1. 수술을 마치고
어제 시술(수술?) 했습니다.
오늘 그러니까 2일차가 되는거네요. 호텔에서 이것저것 시간 보낼거리들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보통은 이식 수수랗고 바로 다음날 오후에 붕대를 푸는 것으로 큰일은 다 끝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튀르키예 건국 기념일인 관계로 저는 하루 더 있다가 붕대를 풀기로 했습니다.
2. 붕대 풀기를 기다리며
막 떠오른 햇살도 좋고, 아침 공기도 상쾌합니다.
제가 머무는 호텔방에는 발코니가 있습니다.
차 한잔 들고 나가서, 오는 비행기에서 못 다 읽은 '나는 메트로폴리탄의 경비원'을 뒤적거리며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중간에 속옷과 양말 손빨래도 발코니 햇살아래 널어놓습니다.
3. 돌키여 생각해보면..
붕대를 감고 있는 상태로 밖에 나가기가 머해서 점심은 룸서비스로 해결했습니다.
커피 한잔 마시고.. 간단하게 터키 모발이식수술 느낀점 몇자 적어볼까 싶어 노트북을 열어봅니다.
저는 3,000모낭 (5,000모)를 이식했습니다. 탈모부위가 넓었지만 충분히 커버가 된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수술전과 완료 후 당일 사진입니다.
수술은 오전 10시에 시작해서 오후 7시경에 끝났습니다.
하루종일 걸린다는 것 말고는 생각했던 것보다 수월했습니다.
카페에 마취주사가 아프다하여 걱정도 했었는데,
막상 해보니 통증이 심하고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마취주사 여러번 맞는 그 느낌정도였습니다.
마취후 수술중 간호사분들의 재잘재잘 이야기가 귓전에 맘도니..
저도 모르게 몇번인가 졸다 깨다했습니다.
저는 이제 나이가 50이며, 탈모는 20대 부터 심해서 스트레스고 뭐고 별 신경 안쓰고 잘 살았습니다.
무던한 성격인가 봅니다.
이식수술을 깊게 생각해 본적도 물론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오랜만에 만난 지인이 수술을 하고 와서
적극적으로 추천을 하였습니다. 궂이 안할 이유는 뭔가 싶어 결심한지 10일만에 신청해서 비행기 타고 왔습니다.
정말 잘한 결정인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며칠이면 끝나는 것을 왜 지금까지 안하고 버텼는지 모르겠습니다.
끝으로, 장시간 옆에서 함께 해주신 데니즈님께 감사 말씀드리며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