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이스탄불에서 터키 모발 이식 시술을 받고 돌아와서 후기를 남겨봅니다.
이미 시술을 받았던 지인에게 소개 받아 지난 6월에 카톡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8월말까지 여러가지로 바빠서 카페글은 거의 읽어보지는 못했고 경험자에게 몇가지 주의 사항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래에 터키 모발이식을 위해 제가 느꼈던 좀더 준비했으면 하는 사항을 적어보겠습니다. 물론 카페에 많은 분들께서 이미 공유하셨을 것 같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참고만 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수술전까지 과정
원래 예약되었던 시술 날짜는 9월18일(수)이었고 9월20일(금)에 비행기로 돌아오는 일정이었습니다.
이스탄불에는 9월14일(토)에 도착하여 3일정도 관광을 하였습니다.
호텔 예약은 관광하기 좋은 유럽지구에 3일 예약을 하고 수술 하루전 병원 근처의 호텔로 옮겼습니다.
이스탄불 도착해서 데니즈님이 보내주신 픽업 서비스로 예약한 호텔로 이동하였으며 귀국하는 차량 서비스도 같은 차량과 기사님이 해주셨습니다.
차량이 크고 매우 편안했고 기사님도 매우 친절하셨습니다.
픽업 차량 내부
이스탄불 관광 후 수술 예약 하루전에 병원 근처의 호텔로 이동을 하였고 수술전날이라 많이 돌아다니지 않고 호텔에서 오후는 쉬었습니다.
예약한 9월18일 데니즈 님이 아침 8시50분 쯤 호텔로 와주셔서 함께 병원까지 걸어갔습니다. 호텔에서 거리가 매우 가까워서 좋았습니다.
도착 후 우선 혈업을 체크했는데 혈압이 다소 높게 나오더군요. 아무래도 수술을 앞두고 낯선 공간과 분위기에 있다보니 긴장을 했던 것 같습니다.
원장님과 여러가지 복용약과 건강상태 및 생활습관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고 매우 꼼꼼히 체크하시더군요.
그러나 아직 혈압이 안정적이지 않은 상태이고 장시간 시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혈압의 안정이 중요하다는 원장님 의견에 따라 수술을 하루 연기하여 다음날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호텔방에서 데이지 차를 마시며 가벼운 진통제를 복용하고 하루를 더 보낸 후 9월19일 아침 다시 병원으로 갔습니다.
다행히 전날에 비해 혈압이 안정적이었고 수술중에도 안정적인 혈압이 유지되었습니다.
수술과정
약 오전 10쯤 시술에 들어갔고 중간에 점심 식사 1시간 및 30분정도의 휴식 시간 외 오후 6시경까지 시술이 진행되었습니다. 이식은 3500모낭 정도 되었다고 하네요.
원장님이 채취 및 이식될 머리 모양을 체크해주셨고 몸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했으며 수술 과정을 모니터링했으며, 2명의 간호사가 모낭 채취 및 이식을 진행했습니다.
수술증 혹시 갑작스런 알레르기 반응 등 주사나 링거를 해야하는 경우를 위해 팔뚝에 링거자리를 마련했지만 다행히 별일이 없었가 때문에 링거자리에 주사나 링거를 주입하지는 않았습니다.
마취를 하고 모낭 채취는 약 2시간 정도 소요되었고 이식 시간이 약 4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습니다.
모낭 채취 시 마취를 해서 통증은 없으나 자세를 잡는 것과 몸이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되어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몸이 좀 힘들었습니다.
이식 시에는 그냥 누운자세에서 고개만 조금 돌리는 정도의 자세이기 때문에 장시간에 비해 채취 시술보다는 덜 힘들더군요.
마취와 채취 시 몸에 힘을 빼야 좀더 몸이 덜 힘들 것 같습니다.
시술중 마취가 좀 덜 된 경우에는 약간의 통증 혹은 찌르는 느낌이 나게 되며 이 경우 '아파요' 혹은 'pain'이라고 말하면 그 부분에 마취를 다시 해주었습니다.
시술전 및 시술후 모습
시술이후
시술 첫날, 시술이후에는 감염을 우려하여 이식 부분은 옷에 쓸리거나 충격이 가해지거나 물 등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래서 상의를 위로 벗어야 하는 티셔츠가 아닌 앞의 단추를 풀어서 벗을 수 있는 남방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시술이후에는 머리에 주입된 약물로 인하여 머리가 부풀어 오르고 무게감이 있으며 마취로 인해 멍하면서 두피가 분리된 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특히 첫날 잠을 잘때는 머리의 붓기와 그위의 붕대 그리고 밴드를 찬 상태로 베개위에 누웠더니 목이 꺽여서 매우 불편했습니다.
이 경우 호텔 베개보다는 메모리폼 베개를 썼으면 좀더 편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머리가 무겁고 마취가 풀린 후 수술부위가 아려오는 느낌 때문에 잠을 많이 설쳤습니다.
수술 첫날 자고 일어났더니 베개위에 깔아 놓았던 두장의 수건에 붕대에서 배어나온 연고와 피가 뭍어났는데 다행히 베개까지는 배어들지 않았습니다.
여분의 수건을 가져가서 호텔 베개에 깔아 놓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샤워중 이식 부위에 물이 튀어 감염이 될까봐 쌰워는 못하고 수건에 적셔서 몸을 닦는 것으로 대신 했습니다.
둘째날, 병원에 방문하여 채취부분의 붕대를 갈고 드레싱을 하였습니다.
둘째날은 붕대를 제거하고 거즈만 붙였으며 그 위에 밴드를 둘렀습니다. 밴드는 머리에서 내려오는 붓기를 얼굴까지 내려오지 않도록 해준다고 하더군요.
비행기를 타고 돌아 올때까지 밴드를 하고 왔으며 집에 온 후 거즈와 밴드를 제거하였습니다.
셋째날, 머리의 밴드를 제거해서 그런지 머리윗 부분의 붓기가 얼굴로 내려오면서 머리의 무게감이 점점 줄고 있습니다. 아마 밴드를 2일 동안 안했다면 머리의 붓기는 좀더 빨리 빠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그랬으면 얼굴이 붓기로 인해 좀더 보기 안좋았겠죠.
붕대를 제거 후 병원에서 주신 연고를 채취부위에 발라주었으며 머리의 붓기가 빠지면서 느낌이 많이 편안해 졌습니다.
내일 첫 샴푸를 하기로 되어있는데 기대됩니다. 머리를 안감았더니 기름기가 머리에서 이리도 많이 생성되는지 몰랐습니다. 내일 샴푸를 하면 좀더 개운해질 것 같네요.
수술과정에서 현지에서 도와주신 데니즈님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신경써주시는 김승언님에게도 감사합니다.
향후 모발 생육상태는 몇달 후 결과가 확연하게 나오면 또 후기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